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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김상욱 물리학자의 추천 영화

영화 보고 갈래?

by 몬주 2023. 4. 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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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12개의 쉘 의문의 신호, 18시간마다 열리는 문 15시간 내 그들이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
평점
7.5 (2017.02.02 개봉)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마이클 스털버그, 나탈리 티볼트

 
 
안녕하세요. 😊
알쓸인잡에서 김상욱 물리학자가 소개한 영화 컨택트를 가져왔습니다.
알쓸인잡도 너무 재미있게 본 시리즈 중 하나이고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님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인데요.
김상욱 교수님 강의에 대해서도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오늘은 영화 컨택트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이 영화는 미국 과학소설 작가로 유명한 테드 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단순히 SF 영화로만 생각하고 본다면 많은 부분을 놓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네 삶 너머에도 너의 이야기는 존재해 
그들이 왔던 그날처럼

👉 줄거리 👈

12개의 거대한 비행 물체가 세계 각지 상공에 나타난 이후 미 육군 웨버 대령은 언어학자 루이스 뱅크스와 물리학자 이안 도넬리를 데려와 비행 물체와의 정보를 얻으려 협력해 달라고 합니다.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은 비행 물체와 접촉을 시도하는데, 다리가 7개 달린 외계 생명체와 조우하게 됩니다. 두 주인공은 그들이 어디서 왔으며 지구에 오게 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18시간마다 열리는 비행 물체 내부에 들어가 그들('헵타포드'로 불림)의 언어를 해독하고 소통하며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침내 루이스와 이안은 그들에게 "왜 왔는지" 질문했고 "Offer weapon." (무기를 주다)이라고 답을 합니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했던 국가들은 "Offer weapon." (무기를 주다)의 말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며 중국과 러시아를 시작으로 통신을 끊어 버리면서 혼란이 벌어지게 됩니다.

 
저는 영화 전체에 대한 줄거리 보다 감독이 설치한 여러 가지 설정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몇 가지 설정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1. 직업
외계생명체와 접촉할 대상을 선택할 때 물리학자는 너무 당연한 직업군이라고 생각하는데, 언어학자라는 설정이 신선했습니다. 김상욱 교수님이 언급한 것처럼 언어학자를 투입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를 보여주는 샘인 거죠.
언어를 해독하고 "소통"한다는 것. 언어학적인 측면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언어

출처 IMDb

 
첫 번째 사진은 7개 다리를 한 외계생명체인 헵타포드(heptapods)가 두 주인공에게 건네는 언어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헵타포드 언어는 구형태로 되어있으며 지구 언어처럼 '시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줄거리에 나와있듯이 '지구에 왜 왔냐'는 질문에 "Offer weapon." (무기를 주다)이라고 답하죠. 이 문장에는 주어도 시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구인 입장에서는 "Offer weapon."이라는 말이 무기를 제공하겠다는 뜻인지, 무기를 달라는 뜻인지 등의 해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죠.
 
3. 외계생명체, 헵타포드(heptapods)

출처 IMDb

헵타포드(heptapods)라 불리는 외계생명체는 다리가 7개이며 문어처럼 생긴 외형에 착안해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럼 왜 다리가 7개일까요? 
(이 사진에서는 6개로 보이는데 하나 어디로 갔지😶 암튼 2. 언어 편에 보면 7개가 맞습니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다리 개수에 대한 의문을 가지진 않았는데, 김상욱 교수님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지구에는 일곱 개의 다리를 가진 짐승이 없기 때문이며 7이라는 것은 수학적으로 있기 어려운 숫자"
한마디로 지구 생명체가 아니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4. 시제
줄거리에서 이 내용을 쓰지 않았는데, 영화 첫 장면은 언어학자 루이스의 딸로 보이는 회상 씬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기억 속에 자신도 모르는 한나라는 여자 아이가 조각처럼 끊어져 나옵니다. 루이스는 헵타포드와 소통하며 알게 된 언어들이 많아질수록 루이스의 회상 씬은 과거가 아닌 미래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헵타포드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헵타포드적 사고를 가졌다는 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라고 말은 했지만 영화 속 그 어떤 장면에서도 과거와 미래라고 보이는 장치는 전혀 없으며 오로지 "현재"만 존재합니다.
정말 대단한 연출인 것 같아요!
 
5. 그 외
두 주인공과 마주하게 되는 두 헵타포드(heptapods)가 나오는데, 이 둘을 애벗(Abbott), 코스텔로(Costello)라고 이름을 지어줍니다. 애벗과 코스텔로는 1950년대 미국의 코미디 듀오라고 합니다.😁

애벗과 코스텔로 (위키피디아)

 

보통 외계인 관련 영화는 지구 침공, 외계인과 지구인의 전투와 같은 내용이 대다수인데, 컨택트는 외계인과 지구인의 소통과 관계에 집중되었다는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컨택트를 가볍게 보셨다면 다시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에 참고하게 된 이동진 평론가님의 리뷰, 그리고 이동진 평론가님과 김상욱 교수님 두 분의 조합 영상을 아래에 걸어둘 테니 즐겁게 시청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 이동진 평론가님의 리뷰
☞ 이동진 평론가님 x 김상욱 교수님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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